죽을때가져갈수있는것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음이 다가올때 가져갈 수 있는 것 십 수년전 시어머님은 걷잡을 수 없이 전이되고 있는 암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몇 번이나 재발을 거듭했어도 잘 견뎌내셨는데 마지막에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지간한 진통제도 더 이상 듣지 않아 강력한 마약성 모르핀을 투여했는데 이걸 맞으면 고통 가운데에서 의식을 잃고 겨우 잠이 드실 수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마약성 진통제의 약효가 떨어지면 의식이 돌아오면서 다시 고통이 시작되었다. 너무 아파하셨고 너무 힘들어 하셨다...그 와중에 유일하게 어머님이 미소를 짓는 일이 있으셨는데 그건 아주 옛날...젊은 시절 살던 단칸방에서 4남매가 종기종기 부엌 문 앞에 모여 앉아 어머님이 구워주시는 붕어빵을 기다리던 추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