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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생은 왜 공식이라는게 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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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처럼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 약속된 답이 나오는 공식,
그런데 왜 인생에선 이런 공식같은 것들이 안통할까?


물론 어느 정도 기본 룰은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결실을 본다던가 악하게 살면 결국은 망한다던가...
하지만 공식이 되려면 항상 동일한 결과값이 나와야 한다.
악인은 반드시 패망해야 하며, 착한 사람은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마지막에는 꼭 승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예외적인 경우가 많았다. 열심히 노력해도 끝까지 이루지 못하는 꿈들도 많았고 대충했는데도 얻어걸린 행운으로 나머지 생을 승승장구 하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인생에도 공식이 있어서 그대로만 따라하면 항상 동일한 결과값이 나와야 믿고 그대로 행동할텐데....내가 지금 고생은 하지만 반드시 이 고생 이후에는 보상이 있다. 나는 성공할 것이다...라던가 저렇게 살면 반드시 잘못될거야, 벌 받을거야...라던가.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에 어릴땐 많이 혼란스러웠고 세상은 불공평하고 나는 억울하다는 생각도 중종 했다.

그런데...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세상 일이 공식대로만 된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남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거나 안타깝게 느끼거나 기뻐하지도 분개하지 않을것 같다.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은 공식에 따르면 과거의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이니까 당연한 것이 된다. 어렵고 딱한 처지의 사람은 과거에 이런 결과가 나올 행동을 한 것이기에 당연한거고, 성공하고 잘나가는 사람 역시 성공 공식대로 행동한 결과인 것이다.

그런 세상이 되면 모두들 결과로 남을 판단할 것 같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경우, 성실하게 살고도 보상받지 못하는 삶도 있을 수 있기에 우리는 주변의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닥칠 수 있기에 공감하며 위로를 주고받는게 아닐까...실력이 빼어나지 않아도 성공하며, 나쁜 놈이 잘먹고 잘살기도 하기에 잘나간다고 무조건 우러러 보지 않을 수도 있는게 아닐까....
 


비가 올듯 말듯 한없이 우울한 오늘 날씨
문득 이런 생각을 하며 늦은 출근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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