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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가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우리 집에 온 지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흰둥이 얼굴 보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안방 침대 밑 깊숙이 숨어서 지내다 보니
퇴근하고 밥을 주려고 침대 아래를 들여다봐도 볼 수 있는 것은 이렇게 하얗고 짧은 귀 두 개뿐이다.
어디 있는지 잘 안 보인다면 조금 더 확대해서 보자.
다른 방의 침대 밑은 비교적 깔끔하고 뭐가 없는데 안방 침대 밑에만
서랍을 빼서 넣어두었더니 나름 안전하다고 여긴 건지 저 아래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운 좋은 날에는 눈도 볼 수 있다. ㅋㅋㅋㅋ 어둠 속에 반짝이는 쌍라이트 한 쌍~
두 손을 물리고 한 팔을 긁혀가며 데리고 온 보람이라곤 1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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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의사도 아마 사람과 친해지려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해서
그냥 1년쯤 기간을 두고 언젠가 마음을 열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릴 뿐이다.
두 녀석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처음 데리고 온 직후 볼 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얼굴조차 보기 힘든 흰둥이
그래도 내가 출근하고 집에 아무도 없으면 나와서 놀겠지...하는
기대감으로 나하곤 천천히 친해져도 좋으니
친구 냥이하고라도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래본다.
침대 바깥에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 흰둥이를 기다리다 지친 후크가 셀프 그루밍중이다.
얘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나름 있는지 오버그루밍이 심해서
환묘복을 입혀두었는데 하루 빨리 좋아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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