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10장의 사진으로 표현한다면?

이제 11월 말.....2024년이 한달 남짓 남았다. 우연히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보니 몇 장의 사진으로 사진의 일년을 정리한 글이 보이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는 큰 딸의 취업
원하던 직장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다행이었다. 일찍부터 독립해서 혼자 힘으로 살아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짠하고 많이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고생은 했어도 결국 원하던 회사를 들어가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해남 땅끝마을 여행
벼르고 벼르던 땅끝마을을 가봤다. 항상 부산 아니면 강원도 쪽으로만 다녀서 전라도 지역을 여행해보는 꿈이 있었는데 드디어 올해 봄에 연차를 내고 동생과 딸, 셋이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라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종종 이렇게 여행을 다녀야겠다 마음먹게 되었다. 명사십리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전혀 기대를 안하고 갔다가 그 신비로운 풍경과 평화로운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페이스북 계정 해킹사고 해결
작년 연말에 발생한 페이스북 광고계정 해킹으로 회사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되어 너무 힘들었다. 퇴사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 문제만은 해결을 하고 그만두리라 이를 부특부득 갈면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찾아봤다. 다행이 '온라인피해365센터'를 소개받아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시간은 걸렸지만 피해금액 전부를 돌려받게 되어 너무나 기뻤다. 해킹당한게 무슨 자랑이라고...우수사례로 센터에 불려가 인텨뷰까지 했다는....T-T

 
여름휴가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는데 에어컨이 고장난 아이들 집에서 함께 3박 4일을 버텼다. 당연히 낮에는 박물관으로, 전시장으로, 워터파크로 더위를 피해 돌아다녔지만 나름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사진도 찍고, 캐리커쳐도 그리고, 사격도 하고~

 
버킷리스트_서핑 배우기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서핑 배우기에 도전. 한번 배워보고 더 이상 미련이 사라졌다는....내 저질 체력으로는 파도를 감당하기 벅찼다. 한번 배워보고 나니 저렇게 서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반면 애들은 하루만에 가뿐히 타도 위에 올라타서 역시 뭐든 어릴때 배워야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

캡컷과 인스타그램
캡컷과 인스타그램 모두 예전부터 알았지만 일부러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미디어커머스 교육 받으면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어쩔 수 없이 시작했다. 막상 해보니 장첨도 많고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도 이해가 되고있는 중....더불어 이번 교육은 저렴이 버전으로도 어느 정도 퀄리티있는 사진과 영상을 찍는 팁도 많이 가르쳐줘서 소상공인 교육으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만족~

 
전시회 최고 매출
매년 커피 전시회를 나가지만 올해는 큰 기대없이 나갔다가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려서 놀랐다. 원인이 무얼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팀웍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 머신도 문제를 안일으키고, 사람들하고도 합이 잘 맞고, 원두도 제때 공급되고.....앞으로도 계속 이런 매출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내년에 그만도게 된다고 해도 마지막 전시회를 최고 매출로 끝내게 되어 한결 마음이 가볍다.

 
흰둥이 입양
회사에서 돌봐주던 길냥이 가족을 더 이상 돌보기 어려워져 고심끝에 결국 그중 한 마리를 집에 데려오게 되었다. 아기 고양이는 다른 직원이, 아빠 고양이는 보호센터로 보내졌다. 아직까지는 심하게 사람을 기피해 내가 나타나기만 해도 도망쳐서 숨기 바쁘지만 그동안 외동으로 심심하게 지내던 첫째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만을 해도 감사할 따름.

남편의 새로운 도전
창업 후 오랜시간 고전을 했왔던 남편이 IT 직업교육 전문강사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보다는 교직이 더 적성에 맞는 사람인데 이번엔 꼭 잘해내기를 응원한다.

 
새로운 직원 입사
코로나 이후로 끊임없이 바뀌는 직원들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늘 어수선했는데 오랫만에 좋은 분이 오신 것 같아 다행이다. 중소기업은 직원 수가 많지 않다보니 몇 명의 직원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는 것 같다. 이번에 오신 분은 성격도 밝고 긍정적인 분이라 직원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오래오래 함께 하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