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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질문으로 돌아보는 나(feat.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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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에 재미있는 질문이 많아서 나도 답변을 생각하며 곰곰히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예전엔 친구들끼리 앙케이트 돌리면서 이런거 많이 썼는데 이젠 그럴 일도 없고....사람들하고 만나는 일 자체가 드물다보니~

일단 12월 4일자 질문까지만 작성을 한번 해보자.

 

올해 가장 믾이 들은 말은?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없다.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다만 살면서 많이 들었던 말은 '넌 복받을거야' 였다. 왠지 모르겠지만 나한테 저런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나이가 되도록 삶이 달라진것도 없고 특별히 좋은 일이 생기지도 않아 복은 도대체 언제쯤 받는걸까.....생각했었다. 내 말을 듣고 복이 꼭 큰 돈을 벌거나 사회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고 마음 편하게 지내고, 건강한 것도 큰 복이라고 친정 엄마가 말씀해 주셨다. 듣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서 그럼 나는 복은 이미 충분히 받았구나 마음을 고쳐먹었다. ㅎㅎㅎ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이것 역시 없다. 정확하게는 서핑을 취미로 시작해보려고 배웠으나 강습 후 바로 포기하게 되었다는....ㅋㅋㅋ 바다 서핑은 어떤지 몰라도 웨이브파크에서의 서핑은 극강의 체력을 요구했다. 무거운 서핑보드를 끌고 파도를 견디며 내 강습 순서까지 기다리다 보니 막상 파도에 올라탔을땐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을 힘도 없을 지경이라.....게다가 얼마나 새카맣게 타던지....그럼에도 좋아서 배울 수 있겠지만 나는 한번 체험해본 것으로 모든 미련이 사라지고 그냥 다른 취미를 찾기로 했다.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인스타그램. 나는 인스타그램을 원래 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붐이 일어 너도나도 인스타그램 사진 찍느라 난리일떄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 싸이월드부터 카카오 스토리를 거치면서 나의 사생활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공유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사생활을 공유하기엔 애매한 사이인데 덜컥 일촌신청을 하거나 카스 친구요청이 들어오면 아주 난감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던 싸이월드도, 카카오 스토리도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도 그래서 하지 않았고......

하지만 이젠 회사 업무상 안할 수가 없게 되었다. 치솟는 광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그나마 저렴하고 홍보효과가 좋은 플랫폼을 찾다보니 인스타그램이 거론되었고 실제 광고효과도 쏠쏠해서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신세계에 빠져 벤치마킹 핑계를 대고 밤낮 들여다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같은 숏폼이라도 유튜브 숏츠나 틱톡과는 뭔가 약간 결이 다르다. 좀 더 일상을 공유한다는 느낌이 강하다고나 할까.....지금도 계속 더듬더듬 인스타그램을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내년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지?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페이스북 해킹으로 피해본 금액을 모두 돌려받았을때. 작년 말에 갑자기 피해를 입고나서 어찌나 맘고생을 많이 했던지...진짜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느낌이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죄책감에 너무 괴로웠다. 이번 일로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환불받게 되어 기쁘고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안짤리고 잘 다니고 있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남편과 아이들의 갈등....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아빠에게 더 이상 참지않고 아이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나 고성이 오가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한바탕 난리가 났다고 한다. (내가 출근하고 난 사이에.....=.,=;;;;;;;)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을 더 이상 강압적으로 통제하고 간섭하지 말아야 하는데 권위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남편인지라 이런 사고관을 바꾸기가 참 어렵다.

올해 위시리스트 중 갖지 못한 것은?

세계여행. 특정한 나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하고 체력이 될 때 하나라도 더 가보고 느껴보고 체험해 보고 싶은 다양한 나라와 문화재들이 많다. 물론 비용도 시간도 허락하지 않아 어쩌면 이루기 어려운 꿈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없는것 보다는 뭔가 상상만으로도 즐거우니까 앞으로도 계속 위시리스트로 담아두고 언젠가는!!!! 이라는 심정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안 짤리고 잘 버텼어. 내년에 짤리더라도 그때까지 즐겁게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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