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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합사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7 흰둥이가 우리집에 온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나랑 눈만 마주치면 도망가기 바쁘다.내가 주로 보는 것은 두툼한 꼬리와 꽁지 빠지게 도망가기 바쁜 옹동이(?) 뿐인데 ....운동부족으로 살이 찐 것인지 침대 밑에 숨어서만 지내서 길냥이 시절보다 살이 엄청 쪘다.조금 전까지 이 방석에 앉아 쉬었던지 흰둥이 털만 흔적처럼 남았네. 침대 밑을 살펴보니 저녁으로 챙겨준 습식도 별로 먹지않고 남겨져 있다.별로 많이 먹는것 같지도 않은데 살이 투실투실 쩌서 약간 걱정은 되지만....그래도 길에서 지내는 것보다야 낫겠지.흰둥이가 남긴 습식을 발견한 후크가 냅다 먹기 시작.....쟤는 저렇게 먹는데도 도통 살이 안찌고 별로 안먹는 흰둥이는 비만이고....미스테리다.오늘 밤에도 둘 다 투닥거리지 말고 굿나잇!!!! 더보기
고양이 오버그루밍 원인 3년전 길에서 구조해 건강하게 잘 지내오던 후크가 작년부터 오버그루밍이 심해졌다. 처음엔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서 지켜봤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이건 뭔가 문제가 생긴거구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결국 동물병원을 찾아가니 아토피성 피부염일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양이도 아토피가 있단 말인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자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 같았다.그런데 일년 가까이 머을때쯤 더 이상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점점 더 그루밍 강도가 심해지는 것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오버그루밍은 피부병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면 강박에 의한 불안,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 두 가지라고 본다.최근 흰둥이를 입양해서 그로인한 스트레스인걸까....마음이 착찹했다. 일단 .. 더보기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6 오늘도 한발짝 더 친해지기 위해 저녁 먹고 츄르타임을 가져본다.어제보다 일부러 조금 더 바깥쪽에서 먹여보는 중....확실히 덜 경계하고 츄르에 다가온다.얼굴 확대 가능 ㅎㅎ 야간모드로 하고 찍어도 침대밑이 워낙 어두워 사진 상태가 좋지는 않다.그래도 주는 족족 기다렸다는 듯 받아 먹는게 신통하고 짠하다.맛나게 먹다보니 한 봉지 다 클리어~ 입맛을 다시면서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제발 침대 밑이 아닌 바깥에 나와 생활했으면 좋겠다.내 바램이 통한 걸까? 지나가다 보니 침대 밑에서 나와 쿠션에 앉아서 쉬고 있다 눈이 마주침. 다가가면 또 침대 아래로 숨을까봐 보고도 못본 척 지나쳤다. 그래도 이젠 내가 잘때나 외출하고 나면 침대 밑에서 나와 여기저기 탐색하며 다니는 것 같다. 서서히 적응하는 중.... 더보기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4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부엌을 정리한 후 내 방으로 가는 길에 가운데 방을 흘깃 쳐다보니 흰둥이가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보통은 사람이 활동하는 시간에는 아예 나와있지를 않는데 왠일일까? 조금 이 집안의 환경에 적응은 한 건가 싶어 희망이 보인다. 아는척하고 다가가면 또 침대 밑으로 숨어 들어갈까봐 보고도 못본척 지나가면서 핸드폰만 내멀어 찰칵 한 장 찍었다.우리 집에 온 지 한 달이 넘어 가는데 언제쯤 적응을 하려는지...동물병원에서 일 년 정도 길게보고 적응하라는데 진짜 그 말이 사실이 되려나...먹기는 잘 먹는데 침대 밑에서 도통 나오지를 않더니 살이 엄청 쪘다. 예전 몸매는 사라지고 토끼 몸매가 되어버렸네. ㅎㅎ 이 사진은 작년쯤 처음 봤을때 모습. 가냘프게 야윈 길고양이 그 자체였고 가끔씩 콜록.. 더보기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3 흰둥이는 오늘도 내외하는 중.....얼굴 보기 힘든 흰둥이가 가끔 밖에 나왔을때 두 녀석 사이를 보면 알쏭달쏭 그 자체다. 흰둥이는 후크를 보면 꼬리를 치켜드는 것으로 보아 반가워하고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잠시 후에 보면 후크가 흰둥이 목을 물고 늘어져 투닥투닥....싸우는가 싶어 달려들어 말리려고 보면 어느새 그루밍을 해주고 있다. 흠....그럼 사이가 좋은 걸까? 생각하고 방으로 들어가면 잠시 후에 흰둥이가 낑낑 거리며 힘들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가서 보면 후크가 올라타서 계속 머리나 목을 물고 놔주질 않아 힘들어하고 있는 것이다. 간신히 뜯어 말리면 흰둥이는 부리나케 도망쳐서 침대 밑에 숨는다.친한 것도 같고...아닌 것도 같고...확실한 것은 흰둥이는 나만 싫어하는 듯...그래도 후크가 부.. 더보기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1 우리 회사 앞마당에는 10년이 넘도록 거주하는 길냥이가 한 마리 있다. 그동안 수 많은 고양이들이 거쳐갔지만 아직까지 살아남은 녀석은 저 길냥이 '타이거'가 유일하다. 타이거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엄청 순둥이고 인간친화적이며 애교도 많은 할아버지 고양이다. 길고양이가 10년을 넘게 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느 날 어린 고양이 하나가 나타났다. 타이거는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어린 고양이는 식탐이 많고 눈치가 빨라 아무리 쫒아도 다시 돌아와서 타이거가 남긴 사료를 먹으며 앞 마당을 떠나지 않았다. 날도 점점 추워지고...그래도 어린 고양인데 올 겨울은 나고나서 쫒아내자....하는 마음으로 냅두었더니.... 어느 날, 여자친구까지 달고 나타난 것이다. 처진 눈의 애처로운 표정을 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