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음이 다가올때 가져갈 수 있는 것 십 수년전 시어머님은 걷잡을 수 없이 전이되고 있는 암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몇 번이나 재발을 거듭했어도 잘 견뎌내셨는데 마지막에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지간한 진통제도 더 이상 듣지 않아 강력한 마약성 모르핀을 투여했는데 이걸 맞으면 고통 가운데에서 의식을 잃고 겨우 잠이 드실 수 있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마약성 진통제의 약효가 떨어지면 의식이 돌아오면서 다시 고통이 시작되었다. 너무 아파하셨고 너무 힘들어 하셨다...그 와중에 유일하게 어머님이 미소를 짓는 일이 있으셨는데 그건 아주 옛날...젊은 시절 살던 단칸방에서 4남매가 종기종기 부엌 문 앞에 모여 앉아 어머님이 구워주시는 붕어빵을 기다리던 추억.. 더보기 전직 파쇄회사 직원이 알려주는 현장파쇄 VS 공장파쇄 장단점 지금은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한때 국내에서 제일 큰 파쇄회사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을 근거로 파쇄를 잘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파쇄 서비스간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겠다. 문서파쇄는 보통 현장파쇄와 입고파쇄 두 가지로 나뉘는데 현장파쇄는 파쇄회사 직원들이 찾아와서 파쇄를 해주는 반면, 입고파쇄는 파쇄할 문서를 가지고 가서 파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각각의 장단점이 무엇일까?현장파쇄가장 큰 장점은 내 눈앞에서 문서파 파쇄되는 장면을 직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문서를 파쇄한다고 가지고 가서 제대로 파쇄를 하는지, 그대로 방치를 하는지 싣고가서 어디 한적한 곳에 그냥 폐기해 버리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 가지고 가서 폐기하는 과정까지 영상이나.. 더보기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돼... 둘째까지 대학에 보내고 나니 인생의 큰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었다. 이젠 더 이상 챙겨줘야 할 식구도 없으니 마음껏 일이나 실컷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코로나 시국이라 다들 어려워서인지 투잡 쓰리잡 뛰는 사람들이 많았고 뉴스나 sns를 봐도 부업으로 월급 이상을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났다.그당시 즐겨보던 김미경 TV 채널이나 신사임당 유튜브에 소개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세상 사람들은 저렇게 열심히 뛰고 있는데, 나만 나태하게 늘어져 사나보다 하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조급해졌고, 경제적인 여유도 없다보니 뭐라도 시도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조바심도 많았다.그러던 즈음 아기 고양이를 갑자기 구조하여 임보하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엔 많이 아픈 상태라 치료해서 좋은 곳으로 입양을 보낼 생각이.. 더보기 방과후교실 미술반에서 서울대 미대 합격한 썰 어는 날 중학생이던 아이가 미대를 가고싶다고 말했을때 순간 아찔했다.나도 미대를 나오기는 했지만 그당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 덕분에 가정형편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거지 미대입시는 그 옛날에도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그런 사정을 알기에 실질적인 가장으로 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그당시 나의 상황에선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다. 여러가지 말로 아이를 설득하며 다른 진로를 권유했지만 아이의 의지는 평소와 달리 너무 확고해 도저히 꺽이지를 않았다. 지원 못해주면 실기시험 없이 선발하는 미대라도 갈테니 말리지만 말아달라고 했다.도저히 포기하지 않겠구나 싶어 그렇다면 최대한 학비가 덜 드는 방법이 없을까 열심히 찾아보다가 방과후 교실을 통해 입시미술.. 더보기 신년 계획이 뭐였더라? 우리집은 매년 1월 1일이 되면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작년 목표대비 성과를 점검하고 신년 계획을 작성하는 시간이 있다.아이들 어릴때부터 매년 하는 일이다보니 이젠 아예 중요한 연례 행사가 되었다. 안하고 슬쩍 넘어가려 해도 애들이 먼저 계획표를 들고 와서 성화라 안할 수가 없다.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매년 계획만 쓰곤 내용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신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꺼내보곤 '헐~내가 왜 이런 무모한 계획을 썼지?' 하고 후회할 뿐 달성률은 10%도 안된다.반면 애들은 보통 80~90% 가까운 달성률을 보여 아주 대조적이라는....올해는 큰 맘 먹고 계획표를 작성해서 잘 보이도록 책상 위에 얹어 두었다. 그럼 오며 가며 계속 보게되니 무언의 압박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ㅎㅎㅎ그래도 그 덕분인지.. 더보기 길냥이 흰둥이 적응기 #7 흰둥이가 우리집에 온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나랑 눈만 마주치면 도망가기 바쁘다.내가 주로 보는 것은 두툼한 꼬리와 꽁지 빠지게 도망가기 바쁜 옹동이(?) 뿐인데 ....운동부족으로 살이 찐 것인지 침대 밑에 숨어서만 지내서 길냥이 시절보다 살이 엄청 쪘다.조금 전까지 이 방석에 앉아 쉬었던지 흰둥이 털만 흔적처럼 남았네. 침대 밑을 살펴보니 저녁으로 챙겨준 습식도 별로 먹지않고 남겨져 있다.별로 많이 먹는것 같지도 않은데 살이 투실투실 쩌서 약간 걱정은 되지만....그래도 길에서 지내는 것보다야 낫겠지.흰둥이가 남긴 습식을 발견한 후크가 냅다 먹기 시작.....쟤는 저렇게 먹는데도 도통 살이 안찌고 별로 안먹는 흰둥이는 비만이고....미스테리다.오늘 밤에도 둘 다 투닥거리지 말고 굿나잇!!!! 더보기 고양이 오버그루밍 원인 3년전 길에서 구조해 건강하게 잘 지내오던 후크가 작년부터 오버그루밍이 심해졌다. 처음엔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해서 지켜봤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이건 뭔가 문제가 생긴거구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결국 동물병원을 찾아가니 아토피성 피부염일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고양이도 아토피가 있단 말인가?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먹자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 같았다.그런데 일년 가까이 머을때쯤 더 이상은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점점 더 그루밍 강도가 심해지는 것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오버그루밍은 피부병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면 강박에 의한 불안,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 두 가지라고 본다.최근 흰둥이를 입양해서 그로인한 스트레스인걸까....마음이 착찹했다. 일단 .. 더보기 인생은 왜 공식이라는게 통하지 않을까 1+1=2 처럼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 약속된 답이 나오는 공식, 그런데 왜 인생에선 이런 공식같은 것들이 안통할까? 물론 어느 정도 기본 룰은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결실을 본다던가 악하게 살면 결국은 망한다던가... 하지만 공식이 되려면 항상 동일한 결과값이 나와야 한다. 악인은 반드시 패망해야 하며, 착한 사람은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마지막에는 꼭 승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예외적인 경우가 많았다. 열심히 노력해도 끝까지 이루지 못하는 꿈들도 많았고 대충했는데도 얻어걸린 행운으로 나머지 생을 승승장구 하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인생에도 공식이 있어서 그대로만 따라하면 항상 동일한 결과값이 나와야 믿고 그대로 행동할텐데....내가 지금 고생은 하지만 반드시 이..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